어느새 한 학기가 다 끝나간다. 방과후 수업은 이미 지난 주에 마지막 수업을 하고 끝냈고, 보충 수업은 오늘자로 끝.
나는 나의 외모에 무지하게 박한 편인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점을 적어도 7개 이상 단숨에 말할 수 있다 ㅋㅋ 갑자기 뜬끔없이 이 이야기를 하는 건 애기들한테 너무 고마워서. 애기들 눈이 어찌나 관대한지, 한 학기동안 수업을 하면서 나를 예쁘게 봐줘서 말은 안 했지만 너무 고마웠다. 애들은 돌려 말하지 않기 때문에 아주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너희가 그렇게 말해 줄 때마다 나한테는 조금 위로가 됐단다 얘들아 ㅋㅋㅋㅋ
그리고 또 한 가지 애들에게 고마운 것들. 분명 내가 아직까지 많이 부족할 텐데, 방과후 수업 아기들도 그렇고 보충 수업 아기들도 그렇고 모두 나에게 찾아와서 선생님 내년에도 우리랑 수업해요? 하고 묻는 거다. 내년에 어떻게 될지 정확하게 확답을 해 줄 수 없는 입장이라 왜? 그랬으면 좋겠어? ^^ 하고 물어보니 단숨에 네~ 내년에도 쌤이 우리 학년 수업해요~~ 하는 거다. 예쁜 것들 ㅠ_ㅜ 너희들만 보면 나도 그러고 싶다 얘들아 ㅜ_ㅠ 너희만큼 날 예쁘게 봐준 사람들도 없어 ㅋㅋㅋㅋㅋ
마지막 수업이 다가오면서 계속 생각했던 거지만 방학 전에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쪽지를 써줘야 겠다. 이곳을 떠나면 앞으로 다시 볼 수 있을지 없을지, 미래를 기약할 수 없으니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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